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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고양이 무무

고양이 콧등 비만세포종 수술후기 최종 (항암실패, 수술 후 회복과정, 병원비 등등)


21년 하반기는 베르의 비만세포종 헤치우기였던거같다.
부위가 얼굴이라 항암으로 최대한 사이즈를 줄여서 수술하는게 좋을거같다해서 항암을 2번했는데 1도 효과 없었다.
다행이 항암 부작용도 1도 없었음..
(항암 비용은 항암전 검사, 항암 후 검사로 꽤 많이 나갔다....
갈때마다 피검사로 백혈수 수치를 확인해야해서 10만원 이상은 나왔음....)

아무튼 항암 효과없어서 그냥 수술하기로.
비만세포종의 치료는 무조건 수술이 답이라 수술해야한다..
수술 날 잡고 금식하고 데려갔다.
중성화 이후로 긴 공복이라 그런지 공복토를 해서 조금 일찍 병원 데려갔다ㅠㅠ

병원가는길.. 눈물 그렁그렁 괜히 미안해졌다.

병원에서 수술전 검사를 하고 수술가능하다 들었다.
그러고 수술에 대해 다시 설명듣고 동의서 작성.
동의서 쓰는데 왜이리 눈물이 나는건지.
병원은 동의서쓸때 항상 최악을 말해줘서 온갖 나쁜 상상을 하게 만든다.

이번에도 베르 수술시 비만세포종이 깊거나 클 경우 코 연골을 제거해야할수도있다고 들었다.. 그것만은 안될거같아서 제발 코연골을 살려달라했는데 일단 수술해봐야한다함..ㅠㅠ
진짜 애기 두고 혼자 돌아가는길은 너무 힘들고 슬펐다.
다시생각해도 눈물이 핑돈다.

아무튼 수술 끝나고 연락이 왔다.
일하는 중이라 전화로 연락받았는데 수술잘됬다는 이야기고
이따 병원오면 자세히 설명해준다함.

병원에 가서 수술 후 설명을 들었다.
생각보다 깊었지만 코연골을 살렸다한다.
얼굴 코 부위라 살이 없어서 목부분 살을 당겨서 꼬맸다한다.
실밥은 2주후 풀거고 집에서 약먹이고 소독해줘야한다함.
그래도 꽤 큰 수술이고 부위가 얼굴쪽이라 하루정도 입원해서 지켜보는게 좋을거같다함.. 또 눈물이..

그렇게 베르없이 하루를 보내는데 왜이리 허전한건지.

다음날 병원에서 애기 데려가도된다고 해서 데리고왔다.
보통 수술하고 입원하면 고양이들은 통증+낯선환경+예민으로 밥을 줘도 안먹는경우가 많다는데 베르는 밥주니까 잘 먹었다한다... 그말을 들으니 또 안심.. 참 베르다워ㅎㅎ

아무튼 병원에선 애기가 통증도 꽤 심할거고 붓기때문에 몇일은 숨쉬기 힘들수도있다했다. 조심조심 집에 데려왔는데
집에선 날아다님.. 수술안한줄.... 그래도 다행이지 뭐...



수술 후 베르의 얼굴이 약간 변했다.
당장 수술직후엔 털,수염 밀리고 수술실밥+붓기 때문에 보는사람이 아파보일정도였는데 베르는 그런거따윈 괜찮았나봄.. 매우 잘놀고 잘먹고 잘잠
흉측하다기엔 좀 멋있어진듯했다ㅋㅋ
털을 반만밀고 실밥이 있으니 약간 다크나이트의 하비덴트같기도하구..

수술하고 붓기가 빠지면서 예쁜 베르모습이 나오기시작함.
고양이들은 뭘해도 귀엽구나..
아직 실밥뽑기전인데 어느정도 아물어가는 단계.
넥카라는 계속 해줬다.

2주차에 실밥뽑으러 병원갔는데 얼굴부위가 애기가 겁먹어서 난리치면 어쩌나했는데 정말 기특하게 잘 견뎌주었다ㅠㅠ
난리치면 또 마취하고 했어야했는데 내가 잡아주고 다독여주니 잘 참아줌 ㅠㅠㅠㅠㅠㅠ 언제 이렇게 컸니.
그리고 조직검사 결과 나왔는데 비만세포종이 맞고, 조직검사로 비만세포종이 다 제거되었는지까지 알수있는데 전부 제거되었다한다!! 다행이다 정말!


실밥뽑고 넥카라 몇일 더 해주다가 비만세포종 부위만 딱지가 졌길래 넥카라를 살짝 풀어줬다. 그랬더니 신나게 긁어버림...
비만세포종 부위가 워낙 깊어서 그부분은 힐링되는데 꽤 걸린다했다ㅠ
나머지 수술부위는 잘 아물어서 털도 자랐음!!
원래 완전 대칭적인 턱시도냥이였는데 목부분 털을 당겨와서 마블링처럼 흰 줄이 생겼다. 오히려 유니크해ㅋㅋ
이러나 저러나 귀여움 😘

다시 넥카라행.. 딱지가 졌다가 가려워서 긁으면 떨어지고 다시 딱지지고 반복중 ㅠㅠ 지금도 딱지가 있는상태이긴한데 잘 아무는 중인거같다..!!

수술비는 대략 100만원이상 나옴.. 할부 플렉스~!
콧등 비만세포종 수술 후기가 너무 없어서 부족하지만 정보에 참고가 되고자 남기는 포스팅 최종 끝!!

아무튼 베르는 여전히 껌딱지 무릎냥이고 활발하고 사랑스럽다.
이젠 아프지말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털날려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