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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리뷰

신라스테이 삼성 숙박후기/루프탑/조식/좋았던점과 아쉬웠던점

신라스테이 삼성 오픈한 지 한 달도 안된 따끈따끈한 곳에 호캉스를 다녀왔다. 사실 서울에서 숙박할 일이 없어 한 번도 숙박을 해본 적이 없는데, 숙박권을 선물 받아서 서울, 그것도 강남에 있는 신라스테이를 다녀왔다.

삼성역 바로 앞에 있고, 길건너면 코엑스라서 위치가 정말 최고다! 

우린 자차를 타고가서 지하에 주차했는데 주차장이 정말 협소한 편이다. 주차 차단 바도 좁아서 아슬아슬하게 넘어갔다는.. 역시 서울이라 그런가, 협소하다는 후기를 보고 갔지만 정말 좁았다.

또 한번 역시 서울임을 느낀 게 투숙객에게도 주차비 1만 원이 부과된다. 체크인할 때 결제했다. 

오기 전에 주유를 했는데 역시 서울중에서도 강남이라 그런지 가솔린이 리터당 1800 원하는 곳도 있었다. 우리 동네는 1200원 정도인걸 감안하면 정말 후들후들.

체크인을 하기 위해선 21층 로비로 가야 한다.

보통 체크인은 오후 3시 이후, 체크아웃은 다음날 12시이다.

2층에 운동시설도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5월까지는 잠정 중단이라 이용 불가능했다.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체크인 시 발열검사와 간단한 신상조사(?)를 한다. 

신라스테이의 마스코트 곰돌이 테이. 여기서 사진 찍는 건 필수! 나도 한 장 건져왔다. 

체크인을 하면 선물로 작은 테이 인형을 준다던데 다 떨어졌는지 나는 핸드타월을 받아왔다. 테이 인형을 받고 싶었는데 아쉽다..! 

우리가 묵을 방은 컴포트 레저 더블룸 시티뷰, 욕조와 샤워부스 둘 중 선택 가능하다. 

갓 오픈한 곳이라 그런지 룸 컨디션은 정말 좋았다. 겉으로 보기에 매우 깔끔 깨끗했던 편. 

방은 큰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조명 하나하나, 액자 등등 공간을 섬세하게 꾸며둔 게 보였다. 

커튼을 걷으면 강남 시티뷰가 보인다. 바로 앞에 보이는 코엑스몰. 

그리고 컴포트 레저 룸은 모션베드, 스마트 TV와 사운드가 포함인데 대박인 게 바로 모션베드!!! 

광고에서만 보던, 병원 환자 침대 같지만 더 넓고 포근하다. 

모션베드와 호텔 침구의 조합.. 정말 몸을 폭 감싸주고 한번 누우면 일어나기 힘들다. 

하지만 더블룸이지만 침대는 막 넉넉하지는 않았다. 

TV도 넷플릭스, 왓챠등등 전부 시청 가능하고, 플레이스테이션도 있어 로비에서 CD를 빌려 게임을 할 수 있다.

정말 호텔에만 콕 박혀서 온종일 보내기 좋은 곳! 

우린 워낙 집에 플스가 있기 때문에 여기선 넷플릭스 못 봤던 예능을 주야장천 시청했다.  

물은 500ml 2병이 있다. 냉장고에 한병, 냉장고 위 탁자에 한병 있다. 커피포트와 드립 커피, 홍차, 녹차 등등 티백이 넉넉히 준비되어있고 컵은 일회용 종이컵이다. 

화장실도 깔끔하다. 가운은 화장실 입구에 하나, 현관 쪽 미닫이 문 안 옷장에 하나 걸려있다. 

실크로 된 가운이 좋은데 수건 같은 재질의 가운이라 살짝 아쉬웠다. 

어메니티는 전부 아베다 제품이다. 요즘 아베다 제품을 쓰는 입장으로써 좋음! 하지만 양이 적었다. 

대충 룸을 둘러보고 짐을 풀고 루프탑에 가보기로 했다. 

21층 bar를 지나 나가면 루프탑이 나온다. 

분명 출발할 때 날씨가 흐려서 루프탑은 큰 기대를 안 했는데 날씨가 갑자기 좋아졌다. 구름이 저렇게 이쁠일인가! 

전날 비가 와서 미세먼지도 없고 시야가 멀리까지 트여서 참 좋았다. 

21층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의 풍경. 저 멀리 보이는 롯데타워 또한 멋져.

한 폭의 액자같이 찍어준 남편 칭찬해~

바람이 꽤 많이 불었지만 이 풍경을 보고 맥주를 안마실 수없어 한잔씩 마셨다. 

해가지면 야경을 보러 루프탑에 또 오자고 했지만 넷플릭스와 모션베드 때문에 밖에 나가기 귀찮아서 호텔 룸 콕했다.

조식은 아침 6:30~9:30까지. 20층 카페 입구에서 룸 넘버를 불러주고 입장하면 된다. 

조식 먹는 곳도 시티뷰가 챠르륵!! 원하는 음식 가져다가 원하는 곳 앉아서 식사하면 된다.

남들 출근할 때 먹는 조식. 여유롭다!! 

조식치고는 종류는 다양한 편이었다. 음식도 대부분 맛있었던 편이다. 

일단 주스 종류가 많았고, 요플레도 토핑종류가 많아서 좋았다. 

그리고 정말 맛있었던 빵..!! 

진짜 빵이 미쳤다. 폭신폭신하고 파삭파삭하고 겹겹이 쌓인 빵이 부드럽고 맛있었다. 

원하는 계란 요리를 주문하면 즉석으로 만들어주는데 우린 오믈렛을 주문했다. 

정말 계란 장인이시다. 모양과 맛 전부 합격!!!! 

쌀국수도 있지만 우린 쌀국수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안 먹었다. 

그리고 빵에 집중.. 와플이 맛있다는 후기를 보고 가져왔는데 와플보단 다른 빵들이 정말 내 스타일이다.

겉은 파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집에 사서 가져가고 싶은 빵이었다. 

그리고 커피도 맛있었다. 고소하고 향도 좋고 맛있음!!

체크아웃은 12시까지인데 우린 조식을 먹고 후다닥 체크아웃을 했다. 

이유는 오픈한 지 한 달도 안된 곳이라 그런지 아직 남아있는 새집냄새 그리고 눈에 안 보이는 먼지가 있었는지 밤새 먼지 때문에 코가 말썽이었다. 

워낙 비염을 달고 사는 나와 남편인데 나는 그나마 잘 잤지만 남편은 새벽 동안 코 막히고 기침 나서 잠을 거희 못잤다고.. 남편 말로는 여태껏중에 제일 심각한 비염이였다고 했다...ㅜㅜ 

나도 일어나니까 입과 코가 쩍쩍 마르고 기침나서 괴로워서 조식 대충 먹고 도망치듯 체크아웃했다. 

대부분 호텔이 건조하지만 이번에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만큼 아직 먼지가 꽤 남아있는 듯싶었다.. 

여태 이곳저곳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 등등을 다니면서 이렇게 비염이 심하게온적은 이번이 처음이라 새집증후군 느낌이였다. 

새것인 만큼 깨끗하지만 그만큼 감당해야 할 것도 있다는 것... 비염이나 아토피를 앓고 계신 분이라면 조금 더 시간이 흐른 후에 가는 게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새로 오픈한 만큼 서비스나 친절도, 룸 컨디션 , 조식 모두 좋았으나 비염 때문에 아쉬운 것도 많았다. 하지만 루프탑은 손에 꼽을 만큼 멋있었다. 조금 더 사람들 손을 거쳐간 후에 새집냄새가 자연스럽게 사라지고나서 나중에 다시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