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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제주 가볼만한곳 추천, 피톤치드 가득한 곳 (섭지코지,성산일출봉,제주 오름)

내가 제주도에 가면 제일 하고 싶었던 일순위가 오름 오르기였다. 제주도의 초록 초록함을 마음껏 보고 싶었기 때문!

매일매일 오름을 오르고, 등산하느라 하루에 만보이상씩 걸었던 제주 여행ㅋㅋ 렌트했지만 다리가 후들거렸던 뚜벅이 여행 느낌이 났던 제주여행이었다. 하지만 매우 건강해진 느낌..!!! 

 

 

#섭지코지

제주 성산쪽 위치, 주차장 보유, 입장료 없음.

예전 수학여행때 왔었던 기억이 있는 섭지코지. 드라마 '올인'때문에 유명해진 곳이라던데 내가 간 날은 사람이 정말 없었다. 그래서 더욱 운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가벼운 산책로 느낌이었던 섭지코지.

제주도의 노을은 어디서봐도 정말 아름답다. 날씨도 좋고 미세먼지도 없어서 시야가 탁 트여있는 느낌.

4월의 제주도 일몰시간은 약 저녁 6시 50분쯤이다. 이 시간 맞춰 올라가면 멋진 노을을 볼 수 있다.

이름 모를 꽃들이 들판처럼 펼쳐져 있고, 한쪽엔 말들이 모여있었다. 솔직히 섭지코지는 수학여행 코스 느낌이라 끌리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오니 정말 좋았다. 풍경도, 날씨도, 함께 간 사람도 완벽했던 곳이다. 

 

 

#성산일출봉

주차장 보유, 입장료 성인1인 5천원 

성산일출봉은 무료와 유료입장로가 다르다. 정산 등반 시에 입장료가 있고, 둘레길은 따로 입장료가 없다.

우린 입장료를 내고 등산을 했다. 

성산일출봉 등산하는 길.

성산일충봉 정상은 높은 편이 아니라 등하산 포함 약 30~4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생각보다 경사가 가팔라서 약간 힘들었다. 힘들어서 뒤돌아보면 너무나도 멋진 풍경 보며 숨 고르고 다시 올라갔다. 

산과 바다 그리고 작은 도시. 완벽했던 풍경과 날씨! 

 

여긴 성산일출봉 정상. 한쪽은 바다가 펼쳐져있고 반대쪽은 이렇게 낮은 산 봉우리들이 들판처럼 펼쳐져있다.

성산일출봉은 올라가는 길과 내려가는길이 다르다. 여긴 내려가는 길.

내려가면서 보는 풍경도 정말 멋져서 내려가다 멈춰서 사진 찍기를 반복했던 곳이다. 

수학여행 때도 왔던 곳인데 섭지코지나, 성산일출봉이나 이렇게 내가 원하는 코스로 오니 너무나도 좋았던 곳이다. 

여행 전에는 너무 수학여행, 효도여행코스 느낌인 거 같아서 제주 카페 투어를 해야 하나 고민이었는데 기우였다. 몸도 마음도 눈도 건강해지고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특히 성산일출봉은 한 번쯤 입장료를 내고 등산을 해볼 만한 곳이다. 

여긴 성산일출봉 하산 후 둘레길이다. 이곳은 성산일출봉을 등반하지 않아도 들어갈 수 있는 무료구간이다.

그리고 나와 남편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검은 해변과 멋진 절경과 파도. 

둘레길은 짧은 편이고 평지라서 사진을 찍거나 간단하게 들르기 좋은 곳이다. 정상에선 전체적인 숲을 볼 수 있다면 둘레길에선 좀 더 가까이 나무와 바다를 볼 수 있는 것 같다. 

 

 

#용눈이오름

주차장 보유, 입장료 무료

용눈이 오름 올라가는 입구. 

점심쯤 올라갔는데 개인적으로 여기도 은근 난이도가 있는 오름 같았다. 

게다가 역대급으로 바람이 너무 불었다. 난 이날 등산하려고 마음을 굳게 먹었기 때문에 바지를 입었지만 혹시라도 치마를 입고 갔다면 낭패를 봤을 수도 있을 오름이다. 

간간히 셀프 웨딩 촬영하러 올라가는 커플을 봤는데 제주도는 아무리 날씨가 좋아도 바람을 많이 부니 치마를 입는다면 미리 안에 바지를 입거 나하는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 

올라가는 중간중간 보이던 말. 

용눈이오름은 입구에서부터도 말조심하라는 문구가 있던데 아니나 다를까. 중간중간 말똥이 장난 아니었다!! 

 

풍경도 좋았지만 용눈이오름 하면 그저 바람이 정말 많이 불었다는 것만 기억난다. 바람에 눈이 시려서 눈뜨기 힘들 정도로, 과장 없이 자칫 잘못하면 핸드폰이 날아갈 것 같았던 바람이었다. 

 

 

#안돌 오름

주차장 보유, 입장료 무료

여긴 오름을 오르기보단 편백나무를 보러 간 곳이다. 

안돌오름 주차장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보이는 하얀 편백나무 길! 피톤치드 가득했던 곳!!

개인적으로 메타쉐콰이어길보다 더욱 좋았던 곳이다. 

사진이 잘 나오는 건 물론이고, 바람도 없었다. 이 편백나무 사진을 보여주면 다들 제주도에 이런 곳이 있었냐고 할 정도로 엄청 유명하진 않지만 정말 멋졌던 곳이다. 

 

 

#금오름, 금악오름

주차장 보유, 입장료 무료

성이시돌 목장과 가까워서 가기 좋은 오름이다. 우린 아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올라갔는데 조금 더 올라와서 주차를 하는 곳도 있었다. 시간이 부족하거나, 체력적으로 힘들다면 조금 더 올라와서 주차하는 방법도 있다.

금오름, 금악오름은 붙어있는데 생각보다 엄청 높지 않았다. 동네 뒷동산 느낌이라 가볍게 오르기 좋았던 곳이다.

제주의 오름은 풍경이 정말 이쁜 것 같다. 힘든 등산처럼 체력적, 시간적으로 소모가 큰 것도 아니면서 좋은 공기를 맡고,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인 것 같다. 

몇 년 전만 해도 제주도 여행을 가면 바다 위주로 둘러보고 무조건 카페 투어였던 것 같은데, 다음에 제주도에 또다시 간다면 무조건 1일 1오름을 오를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