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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제주 맛집리스트 후기 및 추천 (명리동식당, 재연식당, 맛나식당, 칠돈가, 가시아방국수, 동문시장 회, 강쉐프의키친)

제주 여행 전 가볼만한 곳, 맛집, 카페 등등 수많은 곳을 지도에 찜해뒀는데 동선, 시간상 못 가본 곳이 수두룩하다.. 특히 식당은 쉬는 날이 가지각색이고 영업시간도 제각각이라 먹고 싶었던 곳을 못 가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여러 데이터를 미리 수집해두었다. 그중 내가 다녀왔던 곳 후기를 남기려고 한다! 

#명리동 식당 애월점

제주 애월, 주차 가능

영업시간: 매일 11:30 - 22:30 (수요일 휴무)

제주도 도착하고 처음 먹은 음식. 숙소 가는 길 마침 영업 끝날 시간이 아직 남아서 들어간 곳이다. 

명리동 식당은 제주도에 체인점이 3곳 정도 있는데 우린 숙소 가는 길인 애월점으로 갔다.

제주 자투리 고기를 먹고 싶었는데 재료 소진이라 제주 삼겹살 2인분 시켰다. 직원분이 다 구워주신다.

밑반찬이 부침한 편이다. 

김치찌개도 시켰는데 김치가 세상 맛있음!! 정말 핵 묵은지로 끓인 진국 김치찌개 맛이었다. 나랑 남편이 워낙 신김치, 묵은지를 좋아하는 편이라 정말 맛있게 먹었다! 

 

 

#강 셰프의 키친

제주 서귀포시 위치, 주차장 있으나 매우 협소한 편이었다.

영업시간: 매일 11:00 - 20:00 (일요일 휴무)

식당 옆에 있던 정원. 오픈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매우 널찍한 정원! 그리고 식당도 넓은 편이었다. 셰프님이 대표 메뉴를 추천해주셔서 우린 간장게장 멍게비빔밥과 몸국, 꽃새우 짬뽕을 시켰다.

먼저 나온 밑반찬과 샐러드. 샐러드가 상큼하니 맛있었다.

남편이 시킨 간장게장 멍게 비빔밥과 몸국.

간장게장과 멍게 소스를 넣고 비벼먹는 건데, 바다의 짠맛을 별로 안 좋아하지만 생각보다 괜찮았다. 하지만 우린 둘 다 고추장 비빔밥을 좀 더 좋아하는 편이라 약간 아쉬웠다.. 부모님이 좋아할 맛이었다. 

하지만 같이 나온 몸국은 정말 맛있었다. 모자반을 넣어 만든 국이라는 던데 모자반을 제주도에서는 몸이라고 부른다 했다. 아무튼 이 몸국은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것! 

그리고 내가 시킨 짬뽕! 꽃새우가 올라가져 있다. 

일단 맛은 일반 중식 짬뽕 맛이랑은 다르다. 약간 사골맛이 진하게 나는 것 같았다. 국물이 진하고 고소하고 맛있었다.

우리의 취향은 짬뽕 쪽이 좀 더 가까웠다.. 생각보다 초등학생 입맛..

남편이 가보고 싶다고 해서 왔는데 아침으로 먹기 든든하고 괜찮았다. 부모님이랑 같이 온다면 다시 갈 음식집! 

 

 

#돈카츠 서황 

제주 애월 근처, 주차장 식당 뒤편에 위치 (식당 앞에 주차 시 민원발생!)

영업시간: 매일 11:30 - 15:00, 17:30 - 20:00 /브레이크 타임 15:00~17:30/ 재료 소진 시 조기마감, 포장 불가능

(월요일 휴무, 매월 마지막 주는 월요일, 화요일 휴무)

제주도엔 돈까스맛집이 은근히 많다. 골목식당에 나온 연돈도 궁금했지만 개인적으로 연돈보다 더 먹어보고 싶었던 서황! (연돈은 먹고 싶다 해도 웨이팅이 어마어마해서 엄두도 안 났다..)

서황 돈까스는 효리네 민박에 나오면서 더 유명해졌다고 하던데, 정말 맛집임을 인증해주는 게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제주도 관광객이 많이 없어 제주도 여행하면서 식당 웨이팅을 해본 적이 없는데 여긴 오픈 시간 맞춰 웨이팅이..!! 

우린 숙소 체크아웃하고 도착하니 오픈 약 10분 전쯤 이였다. 입구 쪽에 대기 명부가 놓여있는데 벌써 우리 앞에 5명의 이름이 쓰여있었다. 우리도 후다닥 6번째 칸에 이름을 쓰고 오픈까지 기다렸다. 정말 행운스럽게도 테이블은 6석. 우린 오픈하고 첫 손님팀으로 마지막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조금만 늦었다면 한참 기다려야 했을 듯!!! 

워낙 인기 있는 집이라 원래는 오픈 시간 맞춰가도 기본 웨이팅 1시간 정도라던데.. 성수기에 왔었다면 먹을 생각도 안 했을 서황.. 

아무튼 주절주절 웨이팅 서론이 길었지만 결국 우린 웨이팅 없이 들어와서 주문했다. 처음에 뭘 먹지 정말 고민했는데 그 이유가 첫 주문 후 중간에 주문 수정이나, 추가 주문이 절대 안 된다는 것!!!! 아마도 웨이팅 손님이 많아서 회전율을 높이려는 것인 것 같았다. 그래서 더욱 신중하게 메뉴를 골라야 한다... 

우린 서황 카츠와 생선 카츠, 샐러드우동을 시켰다.

원래는 모둠 카츠와 생선 카츠를 먹으려다 샐러드우동도 포기할 수 없어서... 둘이서 3개 시킴ㅋㅋㅋ 근데 다른 테이블도 다다들 둘이와서 3개 시킴...ㅋㅋㅋㅋ먹을 줄 아는 사람들... 

먼저 나온 서황 카츠. 등심과 안심이 반반으로 이루어져 있다. 안심이 조금 더 부드럽다고 하던데 우린 둘 다 먹어보고 싶었고, 솔직히 등심 돈가스를 조금 더 좋아하는 편이라 기본 오리지널 서황 돈까스를 먹기로!! 정말 도톰하고 바삭하고 맛있었다. 

그리고 생선 카츠! 서황에 왔다면 생선 카츠 꼭 먹어줘야 한다! 매일 생선의 종류가 바뀌는데 내가 간 날은 부시리, 민어, 장어, 광어, 참돔이었다. 그리고 새우 한 마리를 통재로 튀긴 것까지! 종류별로 생선이 튀겨져서 나온다. 

생선가스를 원래도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서황 생선 카츠는 급식에서 먹던 냉동생선 카츠의 맛과는 전혀 다르다. 일단 생선 살이 돼지고기 돈가스보다 더 두껍고, 부드럽고, 비린맛도 없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 

돈까스 먹으면서 김치나 밥을 같이 먹는 편인데, 서황 돈까스는 오직 돈까스만 먹게된 말 그대로 진짜 돈까스 맛집!!

샐러드우동. 안 시켰으면 어쩔뻔했어? 

나와 남편 둘 다 돈까스보다 맛있다며 후루룩... 서황 간다면 샐러드우동 꼭.. 기억하세요..!! 

우동 면이 탱글 쫄깃하고 샐러드 소스가 미쳤다. 일반 참깨소스보다 더 맛있는데 아무튼 계속 들어간다.

게다가 샐러드우동이랑 돈까스 조합 환장한다. 

우리가 먹는 동안에도 계속 손님들이 와서 대기 명부에 이름 쓰고 가던데 여긴 정말로 맛집 인정이야.. 

또 가고 싶지만 인기 많은 곳이라 웨이팅 지옥 벌써부터 걱정된다.. 또 갈 수 있을까.. 

 

 

#가시 아방 국수

제주 성산 근처 위치, 주차장 보유

영업시간 : 10:30 - 21:00 (매월 첫 번째, 세 번째 수요일 휴무)

성산 쪽 숙소 체크인 후 섭지코지 가는 길에 들렸던 가시 아방 국수. 

우린 비빔국수와 고기국수 한 개씩 시켰다. 

방송에 나와서 유명해졌다고 하던데 맛은 오리지널 고기국수 느낌이다.

남편이 제주 고기국수를 못 먹어 봤다 해서 나도 오랜만에 먹을 겸 갔는데, 살짝 아쉬웠던 건 반찬이나 국수 국물이 전체적으로 조금 짠 편이었다. 맛 조절을 잘못한듯싶은 맛이었음. 

맛이 살짝 아쉬웠지만 간단하게 먹기 괜찮았다. 

 

 

#동문시장 꽃새우 회

애월에서 성산 오늘 길에 동문시장을 들러서 포장해온 회.

회가 한판에 만원씩이라 정말 저렴한 편이다. 꽃새우 회는 나도 처음 먹어보는데 정말 맛있었다. 

워낙 새우를 까먹는 게 귀찮아서 잘 안 먹는 편인데 꽃새우는 들고 쏙 빨아먹으면 끝이다. 매우 간편!! 

꽃새우 사면서 같이 산 모둠회도 신선하니 맛있었다. 동문시장에 같은 구성, 같은 가격으로 파는 곳이 많은데 맛은 대부분 비슷할 것 같아서 끌리는 곳에서 구매했는데 만족스러웠다.

숙소에서 하루 마무리하면서 맥주 한잔에 회 먹는 게 진정한 행복!! 

 

 

# 맛나 식당

제주 성산 근처, 주차장 없음.

영업시간: 매일 08:30 - 14:00, 재료 소진 시까지 (연중무휴)

성산일출봉 등산 후 점심으로 먹은 갈치, 고등어조림 맛집이다. 정말 맛집이라고 추천하는 이유는 간판이 낡아서 보이지도 않는데 다들 어찌 알고 찾아간다는 것.. 주변에 사람이 전혀 없는 한적한 골목인데 저기만 북적거린다.

점심시간에 도착하니 딱 자리 한 개 남겨두고 만석이였다. 우린 그 남은 자리 한자리를 차지함!! 럭키!! 원래는 대기표를 받고 기다릴 정도로 사람이 많은 곳인데 내가 간 날이 그나마 사람 없는 수준.. 

고등어, 갈치 섞어 조림으로 시켰다. 일단 국물이 끝내준다. 밥도둑..!!! 그리고 갈치, 고등어 살도 통통하고 양념이 장난 아니다. 엄청 맵지도 짜지도 않고 그냥 맛있음!!

남편은 밥을 두 공기나 먹었다..  그리고 밑반찬 너무 내 스타일.. 난 밑반찬 계속 리필해먹었다. 

제주에서 갈치조림 집 잘못 가면 비싸기만 하고 맛은 그냥저냥인데 여긴 가격도 정말 착하고 맛은 정말 천국이다. 

 

 

#칠돈가 성산점

제주 성산, 주차장 보유

영업시간: 매일 13:00 - 22:00

일단 맛있게 구워줘서 우린 집어 먹기만 하면 된다. 흑돼지 2인분을 시켰는데 양은 넉넉하다! 김치찌개에 라면사리 필수다. 

제주 흑돼지 집은 어딜 가나 가격이 비슷한 것 같았다. 우린 이날은 성산일출봉 등산하고 오름을 2곳이나 오르고 산굼부리까지 돌고 난 후라 체력적으로 지쳤던 날이라 숙소 근처에서 먹기로 했고, 숙소에서 1km도 안 되는 칠돈가 성산점에서 저녁을 먹었다. 체인점이라 고기 맛은 맛있었다.

 

 

#재연 식당

제주 세화 위치, 주차장은 따로 없는 듯했다.

영업시간: 매일 10:00 - 20:00 / 15:00 - 17:00 브레이크임 (매주 일요일 휴무)

세화 근처 음식집을 찾다가 발견한 곳. 안내부터가 맛집 느낌을 내주는 것 같다. 우리가 갔을 땐 다행히 자리가 꽤 있어서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엄마 정식 2인분, 김치찌개를 시켰다. 

엄마 정식에는 제육볶음과, 고등어 구이가 포함되어있다. 그 외 나머지 반찬은 리필 가능하다. 

일단 제육 비주얼 장난 아니다. 육지에서 저 제육볶음만 엄마 정식 값 정도 할 텐데 여긴 맛도 맛이지만 가격도 착하다! 

그리고 고등어구이 어쩜 저렇게 비늘까지 맛있게 굽는지!! 

그리고 김치찌개에도 고기가 정말 많이 들어있다!! 남편은 여기서도 밥 두 공기를 먹었다.. 

양도 많고, 맛있어서 정말 든든하게 먹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