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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일기

결혼준비 과정 - 저렴하게 결혼 준비한 꿀팁

결혼을 준비하기 전 대충 예산을 생각해둬야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 있다. 

일단 예산을 짤 때 큰 틀은

웨딩홀(대관료, 식비)/스드메(원본+수정본, 드레스 피팅비, 촬영 헬퍼 비)/예물 예단(반지, 예복, 혼주 예복, 혼주 한복, 웨딩슈즈)/본식 진행(청첩장, 사회, 주례, 혼주 메이크업, 본식 헬퍼 비, 폐백, 스냅)/신혼여행(항공권, 숙소, 식비, 선물, 현지 스냅)/기타(상견례, 인사 비용) 등등이다. 

막연하게 결혼을 준비할땐, 일생의 단 하루니까 최고급으로 하고 싶었다.

결혼 준비를 할수록 단 하루 몇 시간이면 끝날 건데 이렇게 큰돈을 투자한다는 게 가치가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결혼 준비는 정말 자기만족인데 나는 결혼 준비하면서 돈 쓰는 게 너무 싫었다.. 완전 짠순이...ㅋㅋ

보여주기 식으로 들어가는 돈이 꽤 많아서 나는 과감하게 아끼면서 결혼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웨딩홀, 식대는 당일 결제라 축의금으로 퉁치면 된다고 생각하면 쉽다. 나는 아버님 지인찬스로 대관료나 식비를 정말 파격적인 가격으로 진행했다.

나와 남편은 부모님께 따로 지원받지 않고 둘이 준비해서 예물 예단도 과감히 생략했다. 둘이서 커플링 개념으로 결혼반지만 종로에서 맞췄고 어머님이 나를 너무 좋게 봐 주셔서 다이아반지는 따로 선물로 주셨다.. (정말 감사ㅠㅠ) 

결혼 준비에서 제일 큰돈 들어가는 부분이 신혼여행이고 그중에서도 항공권이 꽤 크다..! 나는 여행사 통해 발리로 신혼여행을 다녀왔고, 여행사 전부 발품 팔아서 견적을 받아봤었다. 보통 발리 견적은 1인당 200만 원 정도 생각하면 좋다. 나는 딱 가고 싶던 풀빌라가 있었는데 마침 프로모션 해서 적당한 가격에 잘 다녀왔다! 

워낙 발리 물가가 싼 편이라 지인들 선물을 엄청 샀는데도 환전한 돈이 남아서 공항에서 털었다.. 그리고 발리는 명품도 없고 큰돈 들어갈 쇼핑이 딱히 없다. 쇼핑할 게 없어서 발리로 간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아무 생각 없이 쉬다 오려고...ㅎㅎ 하와이 갔었다면 쇼핑에 눈 돌아서 탕진했을 뻔.. 

스드메는 카페 포인트 활동을 해서 최종적으로 따져보면 드레스 추가금만 낸 꼴이다. 결혼이 끝나도 나서도 포인트 활동한 게 있어서 약 20만 원 정도 현금으로 환급받았다. 개이득..!! 

스튜디오 부분에서 생각지 못한 앨범 추가금과 드레스를 수입 드레스로 선택해버려서 이 정도는 써주자 싶었다.

내가 하고싶은 건 또 아낌없이 쿨하게 결제 ㅎㅎ

여기서 중요한건 결혼준비를 하다보면 10만원 20만원은 정말 우습게 나간다는 것..!!

결혼준비는 숨은 돈 찾는거라고 누군가 그랬던가...

부케도 조금 이쁜거 고르면 기본 10만원에 추가금 10만원..휴.. 찾아보면 싸고 이쁜것도 많다!! 

기타 자잘하게 들어간 비용과 웨딩홀 식대 빼면 둘이 결혼준비하며 들어간 총 금액은 허니문 포함 대략 800만원 정도! 

지금 남편과 결혼전, 결혼 준비에 대해 1도 몰랐을 때 대충 예산 얼마나 생각하냐 물었을 때 3천만 원이라고 했다.ㅋㅋㅋㅋ세이브한 2천2백만원 줘라 줘~!!!ㅋㅋ

주변에서도 웨딩촬영이며 퀄리티 보고 돈 많이 들었냐고 물었는데 가격 듣고 놀람..ㅋㅋㅋㅋㅋ

남편 지인도 당시 스냅 비용만 100만원 넘게 냈다면서 우리 결혼사진보고 얼마나 들었냐고 물었는데 우린 30만원..ㅋㅋ 나름 뿌듯했다.. 퀄리티 좋으면서 싼곳 찾아서 ㅋㅋ

저렴한 곳을 해서 아쉬웠다면 돈을 더 쓸걸 후회했을텐데 정말 만족스러웠다. 진짜 발품의 끝을 보여준 결혼준비였다.. ㅋㅋㅋㅋㅋ고생했다 나 자신~!

결혼은 자기만족이다.. 다행스럽게도 내 만족은 돈을 아끼는 결혼준비에서 왔다..ㅋㅋㅋ

내가 결혼 준비하며 돈 쓰는 게 좋았다면 진짜 미친 듯이 썼을듯싶은데 다행이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