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서로 결혼 이야기가 오고 갈 때쯤.. 맛보기로 결혼 준비 틀이나 잡아보자~ 하고 갔던 웨딩박람회에서 내 성격이 너무 급한 탓에(?) 덜컥 계약까지 해버리고 본격 준비 시작...
굳이 따지자면 결혼 준비의 FM은 상견례 먼저 해서 부모님께 결혼 날짜를 받아서 결혼 준비 시작하는 건데,,,
난 그냥 가을에 결혼 하고싶다는 로망 때문에 결혼 날짜를 내 마음대로 정해버리고 통보함..ㅋㅋㅋ
하지만 생각보다 신혼집이 빨리 구해졌고, 가을까진 너무 멀고 늘어진다 싶어서 결혼을 올해 3월~4월쯤 봄으로 당기려고 했었음..
근데 갑자기 울 엄마가 봄엔 안된다고... 2월에 하라고..ㅋㅋㅋ 한겨울인데..??
하지만 그땐 결혼의 로망이고 뭐고 없었다. 그냥 빨리 결혼이란 숙제를 끝내버리고 싶었던 생각이 더 컸음..
될 대로 돼라! 하고 2월 8일로 날을 잡았다. 비수기라 할인도 받았다 ㅋㅋㅋㅋ
하지만 내가 결혼할 때쯤 갑자기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나타나면서 걱정도했지만 무사히 결혼을 했고,,
만약 내 생각대로 3월 4월에 결혼을 했다면,, 코로나 19 상황이 심각해서 무조건 예식을 미뤄야 했을 듯..? 이제 와서 생각하면 엄마가 길일을 잘 잡아 준거 같다.ㅋㅋㅋㅋㅋ
여기까진 결혼 날 잡은 TMI...
우린 상견례를 결혼식 하기 약 3개월 전에 했다..ㅋㅋㅋㅋㅋ
요즘 상견례를 나중에 한다고도 하던데 우린 웨딩촬영까지 다 끝내고 정말 늦게 한 편..
다행히 시댁 쪽에서 결혼 날 잡는 거며, 상견례하는 거며 전부 나 편한 대로 하라고 해주셔서 진짜 내 맘대로..ㅋㅋㅋㅋ
신혼집 구하고, 결혼 준비 어느 정도 끝내 두고 상견례를 하니까 좋은 점도 꽤 많았다ㅋㅋ 간혹 볼 수 있는 서로 이것저것 따지거나 계산해서 기분 상했다는 상견례 후기를 봤었는데 우린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
아무튼 그래서 별 걱정없이 상견례 날 잡고 진행!!!
양가 집안이 서로 만나는 게 처음이라 떨렸지만 생각보다 화기애애하고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상견례 때 어색하고 떨려서 밥도 제대로 못 먹는다고 하던데.. 우린 너무 다 잘 먹어버림.. 냠냠
여기서 상견례 꿀팁은!
- 문에서 먼 자리가 상석이므로 나와 남편은 문에서 가까운 자리에 앉는 것!
- 정치, 종교 등 자극적인 이야기는 자제할 것.
- 혹시 모를 어색함이 흐르지 않게 코스요리로 주문하여 음식이 끊기지 않게 할 것.
- 계산은 중간에 살짝 나가서 미리 할 것!
등등이다.
선물은 굳이 준비 안 해도 되지만 나는 간소하게 양가 집안에 소고기를 준비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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