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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고양이 무무

성묘와 아깽이 합사) 포인핸드로 고양이 입양하기, 방묘문 만들기, 아기고양이 배변유도하기

둘째 베르를 데려오기로 큰 마음을 먹고 드디어 데려오기로 한 날 D-day!

지금은 베르가 오고 7일이나 지났지만 저번 주는 베르를 맞이할 준비로 내심 마음이 두근두근하기도 하고 무무가 잘 받아줄까 내심 긴장도 하며 보냈었다. 

일단 베르는 포인핸드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입양을 했다. 유기동물, 길고양이 등등 보호자의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기다리는 곳. 무무를 데리고 왔을 때도 워낙 품종묘엔 관심이 없었고, 샵에서 거금을 주고 사 오는 건 더더욱 싫었다. 무무를 데리고 왔을 땐 고다, 냥이네 등등 여기저기 찾아봤는데 이번엔 포인핸드를 알게 되어 베르를 데리고 왔는데, 포인핸드는 정말 유용한 사이트인 것 같다! #사지 마세요#입양하세요

베르는 길고양이로 어미가 데리고 다니던 중 낙오된 아이였다. 하수구에 버려져있다가 구조된 아이였고, 너무 귀엽고 안쓰러워서 데리고 오기로 결정했다.

TMI가 조금 길었는데 일단 우린 이미 첫째 무무가 있기 때문에 합사 준비를 했어야 했다. 베르가 오기 전 베르의 방을 준비한다. 며칠간 격리하며 무무도, 베르도 어느 정도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게다가 무무는 냥생 처음 아기 고양이를 보는 거고, 무무 성격이 낯가림과 경계심이 꽤 있는 편이라 완전 격리부터 하기로 했다. 

베르가 머무를 방. 숨숨집, 터널, 스크래쳐, 화장실, 물 등등 기본적으로 필요한 걸 미리 넣어두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고양이 방묘문! 

우린 합사 기간 동안 임시로 쓸 방묘문이 필요했는데 인터넷에서 파는 방묘문은 매우 비싸서 우리가 만들었다. 

다이소에서 파는 네트망, 케이블 타이, 커튼봉으로 만들었고 2만 원 정도 들었던 거 같다. 가성비 넘치는 방묘문!! 

끝부분은 자석으로 붙일까 하다가 고무줄로 묶어서 고리처럼 연결했다. 

일단 무무가 덤비는 성격도 아니고, 베르가 워낙 아기 고양이라 튼튼하게 버티고 있는 방묘문이고 엄청 만족 중! ㅋㅋㅋ

 

베르를 처음 만나는 날. 약속한 시간, 장소에서 베르를 만날 수 있었다. 원래는 첫 접종, 문진을 하고 입양이 보내져서 동물병원을 약속 장소로 잡았다. 이미 사람 손을 타서 그런지 손만 보면 좋다고 애 자두 옹. 심장 아픔.

무무가 들어가면 꽉 차는 이동장인데 베르는 새삼 정말 작구나 싶었다.

병원에서 검진상 피부에 문제는 없고, 전반적으로 건강한 상태! 묽은 변을 볼 수 있는데 유산균으로 잡으라고 하셨다. 처음 만났을 때 베르가 이미 뒷다리에 설사를 해서 똥 묻은 채로 왔는데 지금은 베르 설사는 다 잡힌 상태!

체중은 360g!!!! 정말 작고 소중해..! 베르는 워낙 작아서 접종은 2주 뒤에나 하라고 하셨다.

검진이 끝나고 기본적인 계약서를 작성하면 입양은 끝난다! 

집으로 오는 동안 정말 조용히 잠들어있는 베르. 무무는 차만 타면 울고 난리인데 베르는 꿀잠.. 낯도 안 가리고 고양이 맞냐고요? 

베르 숨숨집으로 만들어준 건데 저기다 응가를 해놔서 지금은 안 쓰는 중.. 아무튼 첫날 오자마자 밥도 잘 먹고 골골 송도 불러주고 뛰어다니고,, 길냥이가 아닌 듯... 

유튜브에 아기 고양이 배변 유도하는 법을 찾아봤었는데 베르는 화장실을 못 가리는 거지 대소변을 못 보는 게 아니라 필요는 없었다.

베르를 임시로 보호해주시던 분이 패드를 깔고 대소변을 보게 했다고 해서 베르는 처음에 모래를 사용할 줄 몰랐다. 

그냥 자기가 처음 싼 곳이 화장실이 되어버려서 그곳에만 싸는 베르였음... 오줌이나 똥 쌀 것 같은 엉덩이를 낮추는 포즈를 취하면 내가 모래로 가져다주었고, 모래에 베르 똥과 오줌이 묻은 티슈를 놔주었더니 어느 순간 모래에 대소변을..!! 

하지만 모래 덮는 건 아직 안 하고 그냥 뛰쳐나옴ㅋㅋㅋㅋ

이미 보호하는 동안 물에 불린 사료를 먹었다 해서 로열 캐닌 키튼 파우치와 키튼 주식 캔을 주는 중인데 뭘 줘도 다 잘 먹는다. 하루하루 쑥쑥 크는 게 보여서 지금은 480g이다. 약 일주일 만에 100g이 증가했다! 

방묘문 사이로 보이는 베르. 베르가 생각보다 작고 너무 애기라서 전기장판을 약하게 틀어줬다. 전기장판 위에서 꿀 잠자는 베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