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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일기

결혼준비 과정(3) - 본식 최종정리

약 8개월 동안 결혼 준비를 하면서 우린 예단, 예물 불필요한 것들은 생략하고 현실적으로 필요한 것들에 집중했다.

하지만 그래도 결혼준비는 생각보다 할게 많았고.. 셀렉, 셀렉 그리고 추가금 전쟁이었다.

내 기준 본식 전 최종 정리 및 점검했던 것들!! 

 

* 웨딩홀 

양가 모두 인천이라 인천으로 웨딩홀 투어를 했고, 생각보다 실제로 보니 너무 이뻤던 카리스호텔로 결정했다.

내가 원했던 어두훈 홀, 호텔 예식, 적당히 괜찮았던 음식 맛, 그리고 아버님 찬스로 정말 저렴하게 계약까지..!!

게다가 양가 집안에서 카리스호텔까지 차로 약 10분..ㅋㅋ 정말 편하쥬? 

그리고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신부대기실이다. 넓고 화사하고 웅장하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정말 내 취향저격!!

 

* 웨딩드레스

맨 처음엔 풍성 드레스도 이뻐 보였었는데 드레스를 보다 보니 슬림 머메이드 드레스가 정말 우아하고 고급져 보였다..

풍성 드레스 보다가 슬림 드레스 보면 풍성 드레스가 잊힐 정도로 내 취향은 완전 슬림 머메이드..!! 

그리고 슬림 드레스는 입고 싶어도 안어울리면 못입는다며 주변에서도 슬림드레스 입으라고 난리난리 ㅎㅎ

드레스 투어시 슬림드레스 라인이 정말 잘 나오고, 착용감 및 몸매 잡아주는 게 짱이였던 누벨 드 블랑으로 진행했다.

한 가지 걸렸던 건 추가금.. 원래는 단 하루 몇 시간 입는데 돈 쓰는 게 아까워서 가성비 좋은 드레스샵 위주로 봤었다. 

하지만 그냥 입어나 보자 했던 등급이 높은, 수입드레스였던 누벨 드 블랑을 골라버려서 생각해둔 예산보다 초과..ㅎㅎ  

누벨 드 블랑의 화려함과 디테일 포기 못했다.. 흑..

그리고 드레스는 무조건 신상이지! 올해 신상 슬림 머메이드 드레스를 입고 본식을 치렀다. 헤헤

 

* 메이크업, 헤어

요즘 뜨고 있다는 투티(2 tti)에서 촬영, 본식 모두 진행했다. 

본식 때 수정 화장 한번 하지 않고 끝나고 집 갈 때까지 유지되던 메이크업..! 신의 손 부원장님..!! 

결혼식날 친구들이 나보고 제발 화장 이렇게 하고 다니라고 하는데,, 난 신의 손이 아니고요..? ㅠㅠ 

본식 때 내가 봐도 정말 이뻤다.. 메이크업이.. ㅋㅋㅋㅋㅋㅋㅋㅋ

 

* 예복

신랑 예복은 원래 기성복으로 사려고 했었다. 남편이 정장을 자주 입는 편도 아니었고, 우린 정장 알못... 

요즘 기성복도 잘 나온다 하고, 실제로도 예복으로 입는 경우도 많다고..!

게다가 맞춤하는 거보다 저렴한 게 가장 큰 이유! 이것도 우린 돈 아끼려고ㅋㅋㅋ

누가 보면 정말 짠돌이 커플..이지만 생각해보면 결혼 준비하며 챙길 건 다 챙겼다....

드레스는 한번 입고 끝나지만 예복은 입고 나서 두고두고 입을 수 있고 남으니까 하나 맞추자!라고 해서

부랴부랴 예복을 알아봤고, 종로 알라모다로 결정..! 결론은 매우 만족이다. 

이태리 원단으로 맞췄는데 가격도 서비스도 괜찮았고, 맞춤이라 체형에 딱 맞춰줘서 좋았다. 

 

* 한복

우린 폐백이 없어서 굳이 한복이 필요 없었다.

2부 드레스를 입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던 중 양가 어머님들 한복 대여할 겸 갔다가 한복 입 어보고 반해버림..

피로연 때 뭘 입을지 아직 못 정했을 때라 그냥 한복으로 입자~ 언제 한복 입 어보겠어~라고 결정.

문제는 이상하게 눈만 높아서 프리미엄 원단으로 골라버린 것... 비싸고 고급진 거 보다가 싼 거 보면 눈에 안차듯..

그렇게 한복 대여에 생각보다 많은 돈을... 덜덜덜.. 그래도 한복 이쁘단 말 들었으니 만족 ㅎㅎ

 

*포토테이블, 액자

웨딩촬영은 세미 촬영 진행했는데 앨범, 액자 포함이라 액자 1개를 받아서 본식날 걸어뒀다. 

큰 사이즈 가로형 액자를 했고, 액자도 테두리를 없애고 싶었는데 추가금이 있었다..ㅎㅎ

포토테이블은 할까 말까 하다가 웨딩홀 측에서 사진을 가져오면 진열해준다 하길래 했다. 

(난 포토테이블을 잘 안보는 성격이라 안할까 했는데 스튜디오 사진 찍은게 있어서ㅎㅎ)

스냅챗 회원 가입하면 주는 쿠폰으로 저렴하게 인화해서 택배로 받았다. 

 

*부케

드레스는 금방 골랐는데 부케는 고르기가 생각보다 까다로웠다.

슬림 머메이드 드레스는 카라 부케 같은 길쭉한 부케가 어울리는데 그런 부케는 정말.. 비싸다는 것... 

던져지면 끝나는 부케에는 큰 돈 안 쓰려고 찾아보고 난리 쳐서 겨우 원하던 스타일 골랐다..!!

분홍색이 들어간 부케는 개인적으로 안 끌렸고, 초록색과 흰색 그리고 너무 각 잡히지 않은 부케를 원했다.

다행히도 내가 결혼하는 날 내가 원하는 부케가 생화로 가능해서 바로 선택! 넘나 깔끔쓰! 

드레스랑 세트처럼 잘 어울려서 너무 만족스러웠음!! 

 

*청첩장 & 모바일 청첩장

청첩장은 카드 1번가 에서 진행했다. 대부분의 청첩장이 봄스럽거나, 가을스러운데 우린 2월 겨울 예식..

겨울 예식이라 어울리는 청첩장 찾기가 힘들어서 몇 번의 샘플을 받아보고 진행했다. 

최대한 깔끔하고 심플한 것으로 선택했다!!

모바일 청첩장은 필 모션 어플을 통해 내가 직접 만들었다. 

청첩장 샘플. 

 

* 식전영상

기본적으로 청첩장을 한 곳에서 무료 식전영상 쿠폰을 주는데, 영상 샘플들이 하나같이 정말 오그라드는 것..

식전영상 잘 안 본다곤 해서 웬만하면 무료 쿠폰으로 대충 하려고 했는데 진짜 1%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ㅜㅜ 

아예 안 하기에도 허전할 거 같아 내가 직접 만들었다.. 사진 사이즈 조정하고, 벨로 어플 깔아서 만들었는데

똥 손인 나도 금방 만들었다. 무엇보다 심플 깔끔해서 내 마음에 쏙 들었다.

실제로 본식날 틀었을 때, 난 입장 준비하느라 못 봤지만 다들 감명깊게 봤다고 ㅎㅎ

 

*스냅&DVD

결혼 준비하면서 본식까지 약 5개월 남겨뒀을 때쯤 스냅은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나보다 늦게 결혼할 예정이었던 지인이 스냅이랑 DVD 원하던 곳 예약이 다 끝나서 다른 곳 알아본다는 말에

나.. 정말.. 띠용..? 으응??ㅋㅋㅋㅋㅋㅋㅋ그때 부랴부랴 알아보기 시작한 듯...

정말 인기 많거나, 가성비 좋거나 그런 곳은 1년 전부터 마감된다며 나도 몇 번의 실패를 맛보았다..

정말 몇번의 발품 끝에 스냅은 사계절에서, DVD는 기록용으로 바 주시 네마틱(1인 2 캠)에서 진행했다. 

스냅과 DVD도 가격이 정말 다양한데 나는 제일 기본적인곳에서 기록용으로 저렴하게 했다! 

주변에 결혼 한 사람들 보면 앨범 잘 안보게된다고 하기도했고 나도 그럴거같아서 처음부터 욕심조차 없었다는..ㅋㅋ

본식 후 완성까지 3개월 정도 걸린다 해서 아직 본식 스냅과 DVD는 수령을 못했다. 

 

*웨딩카

현대 자동차 서비스 중 자동차 구매 후 1년 이내 결혼 시 웨딩카 서비스가 있다. 

남편 덕분에 내가 코나를 탔고, 코나 덕분에 웨딩카 제네시스 EQ900을 탔다..!!

기사님까지 오셔서 본식날 나랑, 남편은 정말 편하게 이동했다. 다시 생각해도 신의 한 수!! 

웨딩카 서비스가 없었다면 웨딩카없이 자차로 이동하려 했었는데 그랬으면 결혼 입장 전부터 지쳤을 듯..ㅎㅎ

렌트카 하기엔 뭔가 돈아까울것 같았는데 이런 무료 서비스 너무나도 짱인것! 

웨딩카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음..!! 

 

돌이켜 생각해보니 난 매우 짠돌쓰 결혼준비였던거같다ㅋㅋ 포인트로 잔금 처리하고 약 20만원 정도 현금으로 돌려받았다는....ㅋㅋㅋ 돈 벌면서 결혼한 느낌이라 아쉬운게 없다!! 결혼에 돈 많이 썼으면 무지 아까웠을듯!!!!!